이재명 대통령 칠레순방 계기…광물자원 파트너십 MOU 체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미래 유망분야 경협 확대 논의 등
한국과 칠레가 핵심광물, 투자, 방산 분야에서 공조를 전면 확대하며 미래산업을 위한 경제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대통령의 칠레 공식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은 핵심 공급망 구축과 첨단산업 협력을 위한 다각도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칠레 측과 '한-칠레 광물자원 파트너십 MOU'를 체결하고, 2004년부터 유지해 온 양국의 광물 협력관계를 '광물자원 파트너십'으로 정식 격상했다.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과 세계적 구리·리튬 자원 보유국인 칠레의 강점을 결합해 상생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MOU는 단순 자원 개발을 넘어 탐사, 개발, 가공·제련, 재활용, 교역 및 투자 등 광물 가치사슬 전반을 포괄한다. 양국은 차관급으로 운영되던 자원협력위원회를 장관급으로 격상해 정례화하고, 산하에 국장급 실무채널을 신설해 정보 교환과 공동사업 발굴 등 체계적인 이행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한국 측은 구리(생산 세계 1위)와 리튬(매장량 세계 1위)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요청하는 한편, 한국의 친환경 제련 및 부산물 회수 기술이 칠레 광물산업 고도화의 최적 파트너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한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핵심광물과 첨단산업·디지털,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유망분야 협력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됐다. OCI홀딩스, 포스코홀딩스, LS, 고려아연 등 국내 주요 그룹 경영진과 칠레의 대표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순 거래를 넘어선 공급망 전 주기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첨단·디지털 분야에서는 네이버가 칠레의 소버린 AI 구축 지원을 제안했으며, 한화오션은 조선·해양 및 방산 분야 기술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한-칠레 FTA 체결 이후 20여 년 동안 구축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20년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핵심광물, AI·디지털, 첨단 제조,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유망분야에서 한국과 칠레가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과 첨단산업 시대를 함께 이끌어가는 전략적 파트너로 더욱 발전할 수 있게 양국 기업의 투자와 기술협력, 공급망 구축을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칠레 투자유치청과 '투자협력 MOU'를 체결하고 투자 정보 교환과 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군용차량 공급을 위한 방산 계약도 성사시켰다. 김 장관은 "이번 투자협력 MOU와 방산 수출계약은 양국의 투자와 방산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정부도 우리 기업의 칠레 진출과 투자 확대, 후속 수출 및 신규 프로젝트 발굴이 지속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개최된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는 K-소비재, 바이오·헬스케어, 방산 기업 등 국내 30여 개사와 현지 바이어 50여 개사가 참여해 120여 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 총 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김 장관은 현장을 방문해 "칠레는 중남미 진출의 핵심 거점인 만큼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창출할 수 있게 정부도 수출·투자 지원과 애로 해소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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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