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몽골 이태준 선생 묘소 참배... "숭고한 뜻 한-몽 황금시대로 이을 것"

몽골 이태준 열사 기념관 방문…조국 독립운동과 몽골 의료 발전 기여
한-몽 양국,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 보존·관리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몽골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오전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이태준 선생 기념관과 기념공원을 찾아 이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고 기념관을 관람했다. 한국 대통령이 몽골 이태준 기념관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1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문 이후 15년 만이다.

이태준 선생(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은 조국의 독립운동에 헌신하는 동시에 몽골의 근대 의료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이번 참배에는 한국 측에서 외교부 및 국가보훈부 장관, 조윤경 몽골한인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몽골 측에서는 바트뭉흐 바트체첵 외교부 장관, 첸드 산닥어치르 환경기후변화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 독립운동가이자 몽고의 슈바이처 "이태준 열사"의 기념관에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을 하였다..


이 대통령은 이태준 선생의 가묘에 헌화한 뒤 기념관 전시실을 둘러봤다. 전시관 입구에 적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의미의 몽골 속담에 대한 설명을 들은 이 대통령은 이 선생의 독립운동 행적과 생애를 소개한 전시를 관람했다. 특히 이 선생이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기록된 독립신문을 유심히 살피며 "독립자금을 낸 사실을 신문에 공개해도 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어 자금 지원자 명단에 가명인 '이대암'이 기재된 것을 보고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가명을 사용한 모양이군요"라며 당시 상황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관람을 마친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이태준 열사의 숭고한 뜻을 한-몽 황금시대로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 선생의 유해를 찾지 못해 가묘만 조성되어 있으며, 여운형 선생의 기록에 따라 자이승 전망대 인근이 시신 안장지로 추정된다는 설명을 듣고 즉석에서 자이승 전망대 방문을 제안해 이동했다. 자이승 산기슭은 1921년 순국한 이 선생이 안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종시를 모델로 추진 중인 몽골의 제2수도 건설 계획에 대해 묻고, 전망대 앞 돌강이 바이칼 호수까지 이어진다는 설명에 "바이칼까지 이어지는군요"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 국가보훈부와 몽골 환경기후변화부는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 보존·관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정부는 울란바토르의 이태준 기념공원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정례 회의를 개최하고 공식 연락관을 지정하는 등 상호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울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