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 중심 수출 확대…163개국으로 수출
CDMO 규제 지원 강화…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5.3% 증가한 45억 달러를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확대와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수출 성장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전체 의약품 수출액(52억 달러)의 86.5%를 차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국내 의약품 수출의 핵심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분기별로는 1분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20억 달러, 2분기는 15.3% 증가한 25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1월부터 6월까지 모든 달이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으며, 지난 6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간 수출액 10억 달러를 돌파한 10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전 세계 163개국으로 수출 영토를 넓혔다. 스위스가 지난해 동기 대비 67.4% 급증한 7억 7000만 달러(17.1%)로 최대 수출국 자리를 지켰다. 이어 미국이 6억 1000만 달러(13.6%), 헝가리가 6억 달러(13.3%)로 뒤를 이었다. 스위스로의 수출 증가는 국내 기업의 CDMO 공급 확대와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유럽 시장의 성장세도 두드러져 네덜란드가 80% 증가한 4억 5000만 달러로 4위에 올랐고, 프랑스는 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에 진입했다.
품목별로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이 39억 7000만 달러로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88%를 차지했다. 독소·항독소는 2억 8000만 달러, 백신은 1억 2000만 달러 순이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은 유럽 지역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특히 프랑스(630%), 벨기에(184%), 이탈리아(147%), 네덜란드(76%) 등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정부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CDMO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 지원을 강화한다. 오는 12월부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등의 규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수출제조업 등록제가 도입되어 CDMO 기업이 별도의 의약품 제조업 허가 없이도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안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신약과 바이오시밀러의 허가·심사 혁신과 전 주기 규제 지원으로 안전한 치료제가 세계 시장에 더욱 신속히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합리적인 규제 혁신과 주요 수출국과의 규제 협력을 통해 하반기에도 바이오의약품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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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