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장 변동성 리스크 밀착 점검…'원화 국제화 로드맵' 7월 발표

시장상황점검회의 개최…외환시장 24시간 개장 계기 모니터링 강화 등

정부가 최근 주식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유발하는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원화의 글로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7월 중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 거시경제·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정부, 시장 변동성 리스크 밀착 점검…'원화 국제화 로드맵' 7월 발표



참석자들은 수출과 경상수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물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글로벌 정책금리 인상 기대와 외국인 자금 유출 지속 등으로 인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지정학적 긴장 재고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성장, 물가, 금융시장 안정, 민생경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화로운 거시정책 조합을 운용해 나가기로 했다.

주식시장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및 리밸런싱 목적의 매도세, 글로벌 AI 경기 전망 변화 등이 맞물리며 조정 국면을 거쳐 변동성이 일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당국은 향후 주식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밀착 점검할 방침이다.

채권시장은 국고채 금리의 변동성이 완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대내외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변동성을 다시 키울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장 수급 여건을 감안해 국고채 장기물 발행 비중을 조정하는 등 시장 안정화 조치도 병행한다.

외환시장은 외국인 보유 주식 가치 상승에 따른 주식 매도세와 달러화 강세, 엔화 약세 등이 겹치며 변동성이 커진 상황으로 분석됐다. 참석자들은 최근 단행된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을 계기로 원화 거래 편의성이 대폭 제고될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야간 시간대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원화의 태환성 확보와 경상·자본거래에서의 원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7월 중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주요 산업별 경기 동향에 대한 점검도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중심의 IT 부문과 비IT 부문 간의 경기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등락이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지나치게 비대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AI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바이오, 방산, 우주항공 등 비IT 분야의 차세대 성장동력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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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