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 원유·나프타 추가 확보 위해 사우디·오만·카자흐 3국 방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7일 오후 출국…"대체 공급선 확보 노력 필요한 상황"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자흐스탄 3개국 방문길에 오른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파견되는 강 비서실장은 원유와 나프타의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강 비서실장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산업통상부 등 관계 부처, 국내 에너지 기업과 함께 원유와 나프타 추가 확보와 관련한 협의를 위해 오늘 저녁 출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동 상황이 발생한지 오늘로 39일째가 됐다. 지난 3월 25일부터 청와대에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점검회의'를 3차례 개최했다"며 "정부는 에너지 수급은 물론이고 석유제품, 의약품 등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핵심 품목들의 수급과 가격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강훈식 비서실장, 원유·나프타 추가 확보 위해 사우디·오만·카자흐 3국 방문             



정부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861억 달러를 기록하고 소비 지표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와 체결한 2,4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우선 공급 합의에 따라 실제 물량이 국내 항구에 순차적으로 도착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우리 경제 특성상 중동 상황이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는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 고위급 협의가 말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실제로 석유와 나프타 등을 도입하는 기업과 긴밀히 협의하고 유조선이나 석유제품 운반선이 국내 항구에 도착하기 전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외에도 국민 생활과 직결된 필수 품목의 수급 관리도 강화된다. 정부는 수액제와 주사기 등 의료 제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원료인 나프타와 플라스틱 등을 우선 공급하고, 매점매석 등 시장 질서 교란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행정지도를 시행 중이다. 강 비서실장은 "수액제, 포장제, 주사기 등을 제조하는 업체에 원료인 나프타, 플라스틱, 수지 등을 우선 공급하고 매점, 매석 등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사재기 방지 신고센터 운영, 도매업자 등에 대한 행정지도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정부는 요소수, 페인트, 종량제 봉투 등 핵심 품목의 수급과 가격 동향을 실시간 신호등 시스템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상 물류 안전과 관련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대기 중인 우리 국적 선박 26척의 안전 통과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탑승하고 있는 선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한다는 전제하에 선사 입장, 또 국제적 협력 구도 등을 고려하면서 안전하게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정부의 노력을 믿고 정상적인 일상의 경제활동을 영유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위기 상황에 편승해 국민들에게 불안을 유발하는 가짜뉴스 조작 정보 등의 유포 행위는 중대한 범죄 행위로 고발 등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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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