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파운드급 터보팬·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
장수명 엔진 첫 개발…2041년 차세대 전투기 적용
무인전투기와 무인정찰기 등에 탑재될 국산 항공엔진 시제품이 최초로 공개됐다. 그동안 해외 수입에 의존해 온 항공엔진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국방 기술 자립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기업과 협력해 개발 중인 5500파운드급 터보팬(Turbofan) 엔진과 1400마력급 터보프롭(Turboprop) 엔진 시제품을 선보였다.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은 유·무인 전투기 복합체계를 구성할 협업 무인전투기에,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은 차세대 무인정찰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무인기용 항공엔진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수출관리규정(EAR) 등 엄격한 국제 규제로 인해 기술 이전과 도입이 극히 제한된 분야다. 이에 방사청과 국과연은 기술 자립을 위해 2019년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1년에는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이번 시제품 개발은 국내 최초로 장시간 반복 운용이 가능한 항공기용 '장수명 엔진'을 독자 기술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한국 군은 그동안 미사일용 단수명 엔진 위주로 개발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 개발 과정에서 고온·고압 환경을 견디는 터빈 블레이드 등 핵심 내열소재와 부품을 국내 정밀주조 기술로 제작하고, 최신 열차폐 코팅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핵심 기술력을 확보했다.
방사청과 국과연은 이번 시제 엔진과 내열부품에 대한 지상시험을 통해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후속 연구개발을 통해 엔진의 신뢰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나아가 외산 엔진을 탑재한 KF-21 전투기와 달리, 차세대 유인 전투기에는 독자 개발한 국산 엔진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2041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우주항공청과 협력해 범정부 차원의 첨단항공엔진 개발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 일부 핵심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2028년 본사업 착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기영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방사청은 K-방산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 할 수 있는 항공엔진 개발을 위해 정책적 지원과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연구개발(R&D) 혁신으로 기술주권을 확보하고, 방위산업 대전환과 방산 4대 강국 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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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