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문화축전'서 조선시대 왕·왕비 생활 체험을…24일 개막제

우리나라 최대 국가유산 축제…25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5대궁과 종묘에서
경복궁 '궁중 일상재현'·창덕궁 '고궁음악회'·덕수궁 '황제의 식탁' 등 참여형으로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일상을 체험하고 대한제국기 황실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2026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24일 개막제를 시작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의 5대 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올해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 '궁, 예술을 깨우다'라는 주제 아래 관람객이 직접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과 각 궁궐의 역사적 특성을 살린 예술 특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을 활용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한국의 대표적 국가유산 축제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 확대와 다국어 서비스 강화는 물론, 어린이와 어르신, 사회적 배려 대상자 및 지역 소상공인까지 아우르는 포용적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했다.

▲ '2026 궁중문화축전' 24일 개막... 5대 궁궐서 펼쳐지는 예술의 향연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개막제는 24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문화행사 예술총감독을 역임한 양정웅 감독이 연출을 맡아 "궁, 예술을 깨우다 - Hyper Palace"를 주제로 K-콘텐츠와 궁중 미학을 결합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무용단의 '몽유도원무'를 비롯해 래퍼 우원재와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의 '강강술래', 국악 EDM 한복 패션쇼, 댄서 아이키의 봉산탈춤 재해석 공연 등이 이어지며 미디어파사드 매핑쇼가 대미를 장식한다.

경복궁에서는 25일부터 29일까지 조선시대 궁궐의 예술인들을 만날 수 있는 '경복궁, 시간여행'과 '궁중 일상재현'이 진행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인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은 5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며, 한부모 가족 등을 위한 '장악원 악사와 떠나는 경회루 나들이' 등 맞춤형 행사도 마련된다. 흥례문 광장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전승자의 공예품을 살펴볼 수 있는 'K-Heritage 마켓'이 상시 운영된다.

창덕궁은 이른 아침의 정취를 즐기는 '아침 궁을 깨우다'와 야간 복합 체험 프로그램 '효명세자와 달의 춤'을 선보인다. 특히 인정전에서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와 학생 등 100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악 공연 '고궁음악회 100인의 태평지악'이 펼쳐질 예정이다. 인정전에서 100명 규모의 공연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덕수궁에서는 대한제국 황실 문화를 조명한다. 고종이 즐겼던 커피인 '양탕국' 시음과 황실 취미를 체험하는 '황실취미회'가 정관헌에서 열리며, 중명전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황제의 식탁'이 진행된다. 창경궁에서는 정조의 독서 공간에서 차를 마시는 '영춘헌, 봄의 서재'와 관객 참여형 연극 '왕비의 취향'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경희궁에서는 사자춤과 판굿 등 전통 공연이 어우러진 '궁중문화축전 길놀이'가 열리며, 종묘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을 야간에 감상할 수 있는 '종묘제례악 야간공연'이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오는 8일 낮 1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트립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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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