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디지털성범죄 피해 통합지원단' 출범…불법촬영물 강력 대응

불법촬영물 유통 사이트 분석해 수사의뢰·제재 등 총력 대응
피해촬영물 긴급차단 요청 등 피해자 중심 대응체계도 구축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범정부 차원의 통합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범정부 합동 디지털성범죄 피해 통합지원단'이 공식 출범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지원단 현판식을 개최했다. 통합지원단은 성평등부 안전인권정책관이 단장을 겸임하며 부단장 1명과 단원 7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중앙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수집된 불법 촬영물의 유포 플랫폼 분석 등을 전담하며 통합지원단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 범정부 '디지털성범죄 통합지원단' 출범... 유통 경로 차단·수사 강화




그동안 정부는 5차례에 걸친 범부처 종합 대책을 통해 약 153만 건의 삭제를 지원하고 5만 3,000여 명의 피해자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명백한 불법 촬영물이라 하더라도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야만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신속한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해외 서버를 기반으로 한 불법 유해 사이트는 행정 제재가 까다로워 삭제 불응과 반복 게시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무총리 훈령을 제정하고 성평등부 산하에 통합지원단을 설치해 피해자 중심의 범정부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통합지원단은 불법 촬영물의 유통 경로와 반복 게시 사이트의 운영 방식, 수익 구조 등을 심층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사 의뢰, 과징금 부과, 신속 차단, 국제 공조 등 관계기관과 연계한 통합 대응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피해자가 확실한 불법 촬영물에 대해서는 통신사업자를 통해 즉각 접속을 차단하고, 집단 피해 등 일선 지원기관이 대응하기 어려운 위급·중대 사안은 통합지원단이 직접 대응한다. 아울러 불법 촬영물 확산 방지를 위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일반인과 사업자의 신고 활성화 및 범죄 수익 차단을 위한 법·제도적 개선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디지털성범죄 근절을 위해 성 착취물의 무한 복제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더욱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는 단순한 삭제 지원을 넘어 불법촬영물의 유통 경로를 신속히 차단하고 반복 유포와 삭제 불응 행위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책임을 묻는 강력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은 "이번 통합지원단의 출범은 범정부 차원의 신속하고 실효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히면서 "불법촬영물 등 유포방지 의무 이행을 철저히 점검·관리해 사업자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디지털성범죄 근절을 위해 성평등부·경찰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디지털 성범죄는 피해자의 일상을 파괴하고 영구적인 고통을 남기는 중대 범죄인 만큼 기술의 뒤에 숨은 가해자를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통합지원단 출범을 계기로 경찰의 첨단 수사 기법과 관계기관의 차단 역량을 결집해 유포-유통-소비로 이어지는 범죄 생태계를 완전히 뿌리 뽑는 등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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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