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인재 중심 4대 도시 우선 선정…지역 주력산업 연계 6곳 추가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생태계 100위권 창업도시 5곳 조성 목표
정부가 수도권 중심의 창업 구조를 다핵구조 생태계로 개편하기 위해 전국 10곳에 지역거점 '창업도시'를 조성한다. 창업이 단순한 시작을 넘어 지역 내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를 열어 관계부처 합동으로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월 발표된 국가창업시대 정책방향의 후속 과제로, 지역 창업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한국의 창업 생태계는 서울 등 수도권이 글로벌 상위권으로 평가받는 반면, 비수도권은 경쟁력이 크게 뒤처진 상황이다.

정부는 우선 우수한 인재 양성 인프라를 갖춘 4대 과학기술원이 위치한 대전, 대구, 광주, 울산을 창업도시로 선정해 선도모델을 구축한다. 해당 지역에는 '딥테크 창업중심대학'이 신규 지정되며, 과기원 내 '창업원' 신설과 교육협력 강화를 통해 핵심 인재를 양성한다. 특히 교수와 학생의 창업을 저해하는 규정과 학사제도를 대폭 완화해 대학발 창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후 벤처금융, 에너지, 로컬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해 6개 도시를 추가로 선정한다. 추가 선정 지역은 지방정부가 지역 특색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중앙정부가 예산과 사업을 지원하는 '지방정부 주도형'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 생태계 100위권 내 창업도시를 5곳 이상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창업기업의 성장과 정착을 위한 재정 및 제도적 지원도 확대된다. 올해 4,500억 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3조 5,000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마련한다. 지역 이전 기업에는 기업 부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신기술 사업화의 걸림돌을 제거한다. 또한 국·공유재산을 활용해 공동기숙사와 사무·네트워킹 공간 등 정주 환경도 확충할 예정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 내 혁신기관이 참여하는 '창업도시 추진단'을 구성하고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엔젤투자허브와 한국벤처투자 지역 사무소를 확충해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창업도시를 중심으로 기술·사업화 교류를 위한 지역 창업 행사도 정례화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는 수도권 수준의 창업생태계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창업거점 조성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공간 조성을 넘어 인재와 자본,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고 창업가들이 지역 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지역 창업생태계를 구조적으로 바꾸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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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