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정상회담, 에너지·인프라·과학기술 등 미래 성장 협력 확대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한-베트남 정상회담 결과 서면 브리핑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목표 달성 노력 속도 내기로
양 정상, 베트남 신규 원전 건설 및 전력 인프라 사업 참여 공감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베트남 국가주석궁에서 또 럼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에너지, 인프라, 과학기술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한 단계 높이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경제, 보건,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2건의 협력 문건(MOU)을 체결했다. 특히 교역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식품,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안전성 협력 MOU' 체결과 가금육 검역협상 타결로 베트남의 의약품 및 육류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 한-베 정상회담, 에너지·인프라·공급망 협력 전방위 확대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의 협력도 구체화됐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과 전력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희망하며 "양국이 에너지 전환 등 전략적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또 럼 당서기장은 에너지 안보 파트너십 강화에 공감을 표했다. 또한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중심으로 베트남의 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해 공급망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고속철도, 신도시, 신공항 등 베트남의 국가 개조 계획에 따른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를 통해 한국이 베트남의 선진국 진입 여정에 최적의 파트너로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 럼 당서기장은 "베트남의 국가 발전을 위해 한국의 경험으로부터 배우기를 희망하며, 우수한 기술력과 역량을 지닌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많이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미래 산업을 위한 과학기술 및 디지털 협력도 확대된다. '한-베 과학기술혁신 협력 마스터플랜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AI, 반도체, 바이오 분야의 공동연구와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보건 분야에서는 우리 정부가 베트남 중부 지역의 응급의료 체계 강화 사업을 추진해 현지 주민과 우리 국민의 의료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우리 금융기관의 베트남 진출 확대를 위한 협조가 논의됐으며, 문화·인적 교류 분야에서는 연간 500만 명에 달하는 상호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의 부지 확장과 교원 노동허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고, 또 럼 당서기장은 관련 사안 해결을 위해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역내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아세안(ASEAN) 및 APEC 등 국제무대에서의 공조를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방문은 아세안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 정치·경제·문화 전반에서 최상의 파트너십을 완성하고 미래 성장 분야의 협력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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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