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MOU 16건 체결

교역·투자, 방산, 핵심광물, AI 등 협력 강화 제도적 기반 마련
교역액 300억 달러 재돌파 노력…CEPA, 할랄 인증 등 협력 강화
KF-21 전투기 공동개발 완수 축하…포괄적 방산 협력 확대키로

이재명 대통령은 국빈 방한 중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를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경제·안보·첨단기술 등 전 분야에 걸친 1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실질적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관계 격상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모두에게 있어 첫 사례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정치·안보 ▴교역·투자·산업 ▴첨단기술·에너지전환·녹색경제 ▴사회문화·인적 교류 ▴지역·국제문제 등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우방이자 핵심 협력국으로 재확인했다.

▲ 한-인니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MOU 16건 체결


경제 분야에서는 양국 교역액 300억 달러 재돌파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활성화하고, 세계 최대 규모인 인도네시아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한 할랄 인증 및 지식재산권 보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내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배터리 생산 확대를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이 대통령은 현지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전략적 투자 협력도 본격화된다. 양국은 1조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다난타라' 국부펀드를 매개로 핵심광물, 인프라, AI, 신재생에너지 등 유망 분야에서의 투자를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혁신기업과 K-콘텐츠 산업에 대한 다난타라 펀드의 적극적인 투자를 희망했다. 또한, 4월 1일부터 개시된 양국 중앙은행 간 QR 결제 연계 서비스를 통해 국민 편의를 높이고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

방산 및 안보 분야에서는 6월 성공적 완수를 앞둔 KF-21/IF-X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을 축하하며,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공동 생산과 유지·보수·정비(MRO) 센터 설립, 인력 양성을 포함한 포괄적 방산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 개정을 통해 니켈과 코발트 등 이차전지 필수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고, 조선 및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기술 공동개발과 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첨단기술과 에너지 전환 분야의 연대도 강화된다. 양국은 AI 활용 제고를 위한 협력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글로벌 AI 기본사회 연대체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또한 탄소포집저장(CCS) 및 청정에너지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도모하고, 중동 정세 불안에 대응해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자원 안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문화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해 거대 콘텐츠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호혜적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인도네시아의 지지를 확인하고, 최근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 활동 중 희생된 인도네시아 장병들에 대해 깊은 위로를 전했다.

청와대는 이번 관계 격상을 계기로 아세안 최대 경제대국인 인도네시아와 교역·투자 고도화는 물론, 신성장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울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