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우리 국민, UAE 여객기로 귀국 중…원유 600만 배럴 도입"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과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협력 결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UAE 두바이를 출발한 대형 여객기가 우리 국민을 태우고 한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총 6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긴급 도입도 최종 확정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중동 지역 체류 국민의 현황과 수송 대책을 발표했다. 강 실장은 "현재 14개 중동 국가에 우리 국민 1만 8000여 명이 계시고, 이 중 4900여 명이 단기 체류자"라며 "특히, 단기 체류자 중에서 약 3500명이 항공편 취소로 인해 UAE와 카타르에 머물면서 귀국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지 실태를 전했다.

▲ 교민의 안전을 위해 국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정부는 항공 노선 재개를 위해 UAE 측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왔다. 강 실장은 "정부는 이분들의 안전한 귀국을 돕기 위해 UAE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 운항 재개 방안을 UAE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며 "어젯밤 늦게 UAE에서 출발하는 민항기의 운항 재개가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미레이트 항공 여객기가 오늘 저녁 7시 30분경 인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며, 내일부터는 에티하드 항공의 운항도 재개될 전망이다. 정부는 대한항공 전세기를 추가 투입해 잔류 인원의 조속한 귀국을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원유 확보 성과도 발표됐다. 강 실장은 "UAE로부터 원유를 구입하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드린다"며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원유 도입 방안을 협의했고, 그 결과 총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긴급 도입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번 원유 도입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피하기 위해 UAE 내 대체 항만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0만 배럴급 국적 유조선 2척이 대체 항만에 접안해 UAE 국영 석유회사가 보관 중인 원유 400만 배럴을 싣고 복귀할 예정이다. 또한 UAE가 국내에 보관 중인 공동 비축 물량 200만 배럴에 대해서도 우리 측 요청 시 즉각 제공받기로 합의했다.

강 실장은 "이번 UAE 원유 긴급 도입은 양국 간 전략 경제 협력의 결실"이라며 "우리 항공 방공 시스템인 천궁이 UAE의 안보를 지키듯이 UAE의 원유가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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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