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축사…"대규모 투자계획에 감사"
"기업들 결단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가용수단 총동원, 반드시 성공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충청권을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적 혁신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축사에서 "충청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을 넘어서서,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적 혁신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이뤄질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특히 삼성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 HBM 생산을 통해서, 첨단산업 중심지로서 충청의 위상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삼성, SK하이닉스, 셀트리온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결단을 고(故) 이병철 회장의 1983년 '도쿄 선언'에 비유하며, "그날의 선견지명이 대한민국을 오늘의 반도체 강국으로 만들었던 것처럼 오늘 이재용 회장님의 이 결단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할 것이다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시설 확장을 넘어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신뢰의 약속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담대한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충청권의 산업 생태계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4대 첨단산업은 인공지능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전략산업"이라며 "이러한 4대 첨단산업이 하나의 권역 안에 모여서 강력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 바로 이곳 충청"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기업인들의 개척 정신을 언급하며 충청의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확신했다.

이 대통령은 충청권을 통한 국토 균형 발전과 지방 주도 성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수도권 과밀과 지역 소멸의 악순환을 이제 끊어내고,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판을 다시 열어야 한다는 절박한 이 대전환의 여정은 이곳 충청에서 시작됐던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둘러싼 일각의 오해와 비판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해라면 오해 이런 것들이 있어서 한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뗀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이 국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전제하면서도, 기업 투자가 정치적 안배나 강압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걸 가장 효율이 높은 지역에, 가장 효율이 높은 방식으로 집적을 해야 된다"며 "이게 선물 나눠주는 게 아니다. 여기 한 개 여기 한 개, 광주에 반도체 팹 한 개 아쉬워 어디에 1개, 이렇게 하면 기업 운영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자체가 스스로 인프라를 갖추고 기업을 유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런 노력을 특별히 기울이지도 않은 상태에서 '왜 우리 동네는 나눠주지 않느냐'고 화내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정부의 기업 압박설에 대해서는 "제가 이재용 회장님한테 압박해 가지고 삼성전자가 혹시 그런 결정을 한 게 아닐까 이런 구태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그렇게 하면 기업 경영을 할 수 있으며 세계적인 투자 유치를 할 수 있겠어요? 불가능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과거 생각, 관치 행정하던 그 시절 생각으로 이렇게 압력 넣어서 아니면 강제로 이렇게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구태"라며 시대 변화에 맞춘 인식의 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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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