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고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하기 위한 'AX 혁신 2.0'을 추진한다. AI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닌 협업하는 동료로 정의하고, 사내 업무 프로세스를 AI 기반으로 전면 개편한다는 구상이다.
정재헌 SKT CEO는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이 같은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AX 혁신 2.0'은 현장의 업무 효율성 개선에 집중해 온 기존 'AX 혁신 1.0'을 넘어, 조직 생산성의 획기적인 향상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목표로 한다.

가장 큰 변화는 AI를 사내 구성원과 동등한 업무 주체로 인정하는 것이다. AI 에이전트는 사번을 부여받고 소속, 직무, 권한을 할당받는 등 사람과 유사한 절차로 관리된다. SKT는 AI 에이전트를 위한 데이터 및 보안 접근 권한 규정을 마련하는 등 사람과 AI가 공존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구성원들이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기존의 관행적 업무 방식을 백지상태에서 AI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AX 샌드박스' 제도도 본격 도입된다. 직급과 부서 구분 없이 수평적으로 운영되는 이 제도는 앞서 AI CIC 일부 조직에서 3개월간 시범 운영됐다. 시범 운영 결과, 한 직원이 다수의 AI 에이전트와 협업해 기획, 개발, 디자인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 롤(Multi-Role)' 방식의 가능성과 기획 시간 단축 등 생산성 향상 효과가 확인됐다. SKT는 이를 전사적으로 점진 확대할 예정이다.
안전하고 유연한 AI 활용을 위한 인프라와 제도 정비도 병행된다. 사내 AI 개발 플랫폼인 '에이닷 비즈(A. Biz)', '폴라리스',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합하고 주요 사내 시스템과의 연동을 강화한다. 또한 현장의 AX 전환을 촉진하는 'AX 카탈리스트(Catalyst)'를 지정하고, 실전 사례 중심의 교육 체계를 구축하며, 기존 아이디어 공유 시스템을 'AX 라이브러리'로 고도화해 성공 경험을 자산화한다.
정재헌 SKT CEO는 "AX의 일상화를 통해 구성원의 시간과 역량이 새로운 도전을 이끄는 성장 동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구성원이 마음껏 AI 역량을 쌓고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울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