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EU·이탈리아 등과 정상회담…레오 14세 교황도 면담 예정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유럽 순방길에 오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6월 9일부터 18일까지 벨기에, 유럽연합(EU), 이탈리아, 교황청을 방문하고, 프랑스 에비앙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며 이 대통령의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9일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한-벨기에 정상회담과 한-EU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벨기에와의 수교 125주년을 맞아 첫날 동포 만찬 간담회로 일정을 시작하며, 10일에는 알렉산더 더크루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필립 국왕을 면담한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1년 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협정 서명식을 진행한다. 이번 EU 방문은 한국 정상으로서 8년 만의 양자 방문이다. 위 실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 지원과 권익 보호를 위한 경제 외교를 강화하고, 안보 및 국제 현안에 대한 공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11일부터 13일까지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다. 국빈 일정에 따라 로마와 피렌체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뿐 아니라 멜로니 총리와도 지난해 9월 유엔총회 계기 회담을 한 바 있다"며 "올해 1월에는 멜로니 총리의 공식 방한 계기 회담을 했고, 이번에는 세 번째 공식회담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14일부터 15일까지는 교황청을 방문해 레오 14세 교황을 면담하고 교황청 국무원장과 만남을 갖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5월 레오 14세 교황 즉위 이후 약 1년 만에 이루어지는 한국 정상의 교황청 방문이다.
마지막 일정으로 이 대통령은 16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16일 오후 에비앙에 도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초청국 정상들과의 기념촬영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세션별 발언을 통해 주요 의제에 대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위 실장은 G7 정상회의 참석에 따른 기대 성과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돼 참석하게 된 것은 우리 정부에 대한 G7의 높은 신뢰와 기대를 보여준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2027년 미국, 2028년 영국 등 차기 G7 주최국과 협력을 이어 나가면서 G7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적극 동참하고 2028년 G20 의장국으로서 관련 의제를 지속 주도해 나갈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핵심광물, 디지털, 마약 등 글로벌 취약성 해결에 기여하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위 실장은 "지난해 G7 정상회의부터 이어온 회원국 정상들과 보다 긴밀한 유대를 구축함으로써 국제 정치·경제 분야에서 뿐 아니라 첨단기술 및 방산과 같은 미래 신성장동력 분야에서의 협력도 공고히 해나갈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위 실장은 "이번 유럽 순방과 G7 정상회의 참석은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간의 외교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으로 본격적인 외교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는 한편,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한 참여를 확대해 G7 플러스를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 확립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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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