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체계 확대…16개 은행서 2.2조 원 시범운영

종전 7개 은행서 확대…사잇돌대출·지역신보 보증에도 활용

▲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체계 확대…16개 은행서 2.2조 원 시범운영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체계(SCB)'의 시범운영 규모가 대폭 확대된다. 참여 은행은 종전 7개에서 16개로 늘어나며, 대출 적용 규모 역시 1조 8000억 원에서 2조 2000억 원으로 증액된다.

SCB는 매출, 업종, 상권 등 비금융 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 가치를 산정하는 신용평가모형이다. 한국신용정보원이 성장등급(S등급)을 산출하면 개인신용조회회사(CB)가 이를 기존 신용등급과 결합해 금융회사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높은 성장등급을 받은 소상공인은 대출 승인은 물론 금리 우대와 한도 확대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시범운영은 오는 8월 말부터 각 은행의 준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시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SCB의 활용 범위를 대폭 넓힐 방침이다. 오는 10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에도 SCB 성장등급을 적용해 성장성 있는 중신용 사업자에게 금리 우대 등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 및 평가에도 SCB가 반영된다. 재무나 신용도 중심의 기존 평가 체계에서 벗어나 상권정보 등 비금융 정보를 심사 항목에 다각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권의 적극적인 도입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정비도 진행된다. 금융당국은 신용정보업 감독규정과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다음 달 개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CB 활용 절차와 금융회사 담당자 면책 조항 등을 구체화한 SCB 운영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배포한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AI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시스템은 포용과 혁신을 동시에 구현하는 금융 패러다임 전환의 지향점"이라면서 "SCB가 은행권을 넘어 전 금융권에 안정적으로 확산되어 더 많은 소상공인이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현장의 의견을 지속해서 반영하며 제도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울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