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고속도로' 핵심 'AI-RAN 선도망' 구축 착수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하이퍼 AI(Hyper-AI) 네트워크 기반조성' 실증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AI-RAN 선도망' 구축과 피지컬 AI 융합 서비스 개발 및 실증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국정과제인 'AI고속도로' 구축의 핵심 기반이 되는 초저지연·고신뢰·초정밀 네트워크 기술을 산업 현장에서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로봇 등 피지컬 AI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인지, 판단, 제어를 수행하려면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 없이 전송하는 통신 기술과 함께, 단말의 AI 연산을 분담해 처리해 줄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 SKT, 'AI 고속도로' 핵심 'AI-RAN 선도망' 구축 착수



AI-RAN은 기지국이 통신 기능과 함께 AI 연산 자원까지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다. 피지컬 AI의 연산을 네트워크가 분담해 단말의 부담을 줄이고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실증을 통해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AI-RAN 선도망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개년 실증사업을 통해 AI-RAN과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5G SA 특화기술, 통합관리시스템(SMO), AI 기반 자율화 기술을 선도망에 적용해 성능 개선 효과를 정량적으로 검증한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삼성전자, 에치에프알(HFR), 에릭슨, 노키아 등 4개 제조사의 AI-RAN 장비를 단일 사업 안에서 동시에 개발하고 구축해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CPU와 GPU 등 AI-RAN 연산자원 구성을 다변화해 동일 환경에서 성능을 정량 비교함으로써 서비스 요구에 적합한 구현 방식을 검증한다. AI 연산을 담당하는 AI 서버와 데이터 전송장치(UPF)의 배치 구조도 다양한 방식으로 운용해 피지컬 AI 서비스에 최적화된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실증에 투입되는 피지컬 AI 서비스는 총 3종이다. 사람 대신 공장 내 위험지역을 순찰하며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고 위험을 감지하는 '사족보행 순찰로봇', 라이다(LiDAR) 센서 데이터를 초저지연 통신으로 기지국에 모아 디지털 트윈을 구성한 뒤 차량에 원격 주행 명령을 내리는 '무인 자율이송 서비스', 로봇의 복잡한 연산을 기지국으로 분산해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휴머노이드 저전력 모드' 등을 통해 네트워크의 대용량 상향 전송, 초저지연, 연산 분산 등의 특성을 정량적으로 검증한다.

이번 과제는 대중소기업 상생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주관기관인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에릭슨코리아와 HFR이 장비 분야에 참여하고, 인텔리빅스, 서울로보틱스, 클레비가 피지컬 AI 서비스 개발을 맡는다. 수요기관으로는 SK인천석유화학과 KG모빌리티가 참여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며, 삼성전자와 노키아도 장비 공급과 기술 협력으로 힘을 보탠다.

사업 1차년도에는 인천과 판교 2개소에 AI-RAN 선도망을 구축해 피지컬 AI 서비스 2종을 우선 실증한다. SK인천석유화학 현장에서는 삼성전자 AI-RAN을 기반으로 사족보행 순찰로봇과 이동형 CCTV를 활용한 산업안전 관제 서비스를 실증하며, 판교에는 HFR AI-RAN 기반의 피지컬 AI 리빙랩을 구축해 무인 자율이송 서비스를 실증한다.

2차년도에는 실증 범위를 실제 산업 현장 중심으로 확대한다. SK인천석유화학의 안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판교에서 검증한 무인 자율이송 서비스는 KG모빌리티 평택공장에 에릭슨의 AI-RAN 선도망을 구축해 실제 물류 현장에 적용한다. 아울러 휴머노이드 저전력 모드 실증을 추가해 3종의 서비스를 완성하고, 향후 제조, 물류, 안전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화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한 AI-RAN 얼라이언스 이사회 회원사로서 이번 실증 데이터를 O-RAN, 3GPP 등 글로벌 표준화 기구의 표준 논의에 반영하고, 글로벌 생태계 전반으로 성과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나아가 이번 선도망을 SK그룹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략과 연계해 'AI고속도로'의 핵심 구성요소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류탁기 SKT 네트워크기술 담당은 "국내 유일 AI-RAN 얼라이언스 이사회 회원사로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AI-RAN 선도망과 피지컬 AI 서비스를 실증할 것"이라며 "‘AI고속도로’의 핵심인 AI-RAN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대중소 상생을 통해 국내 생태계의 자립도와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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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