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절임분말 수출, 더밥 정세찬 대표

완제품을 사 먹는 데서 나아가 직접 김치를 담가 먹으려는 해외 소비자도 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김치를 직접 만들기는 쉽지 않다. 배추를 씻고 소금에 절이는 것부터 마늘·생강·고춧가루·젓갈 등 여러 재료로 양념을 만들고 버무려 숙성시키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필요한 재료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식품기업 '더밥(Thebab)'은 이 같은 해외 소비자의 불편에서 새로운 수출 가능성을 찾았다.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준비하는 과정을 분말 하나로 줄일 수 없을까.' 떡볶이·라면스프·분말소스 등 분말 제품을 개발·생산해온 더밥이 내놓은 답은 '김치마녀 절임분말'이다.
생배추나 양배추를 썰어 분말을 뿌리고 버무린 뒤 3~5분만 기다리면 겉절이 스타일의 김치가 완성된다. 절임 과정도, 양념을 만들 필요도 없다. 해외에서도 김치는 '사 먹는 음식'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 먹는 음식'이 된 것이다.
더밥은 김치절임분말을 비롯해 수출을 목표로 하는 제품 대부분을 비건·할랄 기준에 맞춰 개발하며 차별화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치마녀 절임분말은 2024년 10월 출시 이후 미국·캐나다·일본·인도·인도네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인도 국제식품박람회(SIAL India)에서는 한국 기업 최초로 제품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김치절임분말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더밥 정세찬 대표를 만나 제품 개발의 뒷이야기와 해외시장 공략법, 더밥이 그리는 K-푸드의 다음 10년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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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