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SMR 사업역량, 원전 생태계 및 공급망 신뢰성 강조
테라파워-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사업추진 조건 합의서' 체결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이 한국을 방문 중인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과 만나 테라파워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 지역에 나트륨(Natrium) SM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건설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2031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 중이다. 나트륨 SMR은 냉각재로 물 대신 소듐(나트륨)을 사용하는 4세대 원자로로 분류된다. 현재 SK와 HD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테라파워에 재무적 투자를 단행하며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다수 기업이 기자재·운영·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계획된 예산과 기한 내 사업을 완수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의 역량을 강조했다. 특히 "SMR 표준화 보급"을 위해서는 테라파워의 표준설계와 한국의 신뢰성 높은 대량 양산 공급망 결합이 필수적이라며, 지난 50여 년간 축적된 "파운드리급 원전 제조·건설 생태계"를 보유한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피력했다. 아울러 대기업의 주기기 공급 역량과 고도화된 중소·중견 제조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국이 테라파워의 생산거점이자 핵심 공급망이 될 수 있도록 빌 게이츠 의장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면담 종료 후 김 장관과 빌 게이츠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테라파워와 SK이노베이션 간 '글로벌 공동사업 추진계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가 체결됐다. 이번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테라파워 SMR 사업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최근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과 데이터센터 증가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SMR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여 개 이상의 SMR이 개발 중인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합종연횡을 펼치며 차세대 원전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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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