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GDI(국내총소득) 15.6%…38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출 호조 및 내수 견조 영향…연간 3% 성장 가능성↑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전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 정세 불안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0.6% 성장했다. 이로써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3.8%를 기록하며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6% 증가해 지난 1분기(1.8%)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8%로, 2021년 하반기(4.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2분기 15.6%에 달했다. 이는 1988년 1분기(16.4%) 이후 38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출 부문별로는 수출과 민간소비가 성장을 견인했다. 수출은 반도체 경기 호조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4% 늘어났다. 민간소비 역시 추가경정예산 및 최고가격제 등 정부 정책 효과와 일부 기업의 환급 행사에 힘입어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분기 높은 기저(6.6%)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장 장비 반입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0.2%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중동 분쟁 여파에 따른 자재 수급 차질과 정부의 집행 지연 등이 겹치며 0.2%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도입 감소에도 기계·장비 및 자동차 수입이 늘면서 0.8% 증가했다.
재정경제부는 2분기 실적 호조에 따라 연간 3% 성장률과 1인당 국민총소득(GNI) 4만 달러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실질 GDI의 큰 폭 증가가 기업의 투자 여력과 가계 구매력 확충으로 이어져 향후 내수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및 홍해 봉쇄 위협 등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재고조로 인한 국제유가 재상승과 공급망 차질, 미국 관세 정책 등 하방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중동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며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한편,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정책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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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