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베 '3대 교역국'…미래 첨단산업 씨앗 함께 뿌려야"

국빈방문 계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3대 협력 방향 제시
"원전 등 협력 잠재력 무궁무진…과학기술 협력 한 단계 도약"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의 도약이 곧 한국의 성장이었던 것처럼, 이제 베트남의 미래가 곧 한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양국 간 긴밀한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축사를 통해 "베트남과 한국이 함께한 지난 33년의 역사는 상호 신뢰가 공동 번영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보여준 쉼 없는 성취의 역사였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 이 대통령 "베트남 미래가 곧 한국의 미래…첨단산업·공급망 협력 강화"




양국 경제 관계의 비약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1992년 수교 당시 65억 불에 불과했던 양국 간 교역액은 현재 1000억 불을 목전에 두고 있고,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에게 '3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베트남에 진출한 1만 개가 넘는 한국 기업들의 활약으로 대한민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우뚝 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인적 교류의 중요성도 언급하며 "지난해 약 500만 명이 넘는 한국인들과 베트남인들이 서로 양국을 오가며 우정을 나눴다"며 "이 같은 굳건한 신뢰와 우애가 있기에 한국과 베트남은 그 어떤 위기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함께 성장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이 대통령은 미래 첨단산업, 공급망 및 에너지, 과학기술 등 세 가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첨단산업 분야와 관련해 "미래 첨단산업의 씨앗을 함께 뿌려야 한다. 양국 간의 협력은 이미 전통적인 제조업 부문을 넘어 인공지능, 반도체, 디지털 등 미래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레 밍 흥 총리께서도 한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세심히 살펴봐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당부했다.

공급망 및 에너지 분야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 및 에너지 협력의 토대를 닦아야 한다. 자원과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경제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이 원유, 희토류 등 주요 전략자원 분야에서 견고한 안전장치를 만들어 간다면 그 어떤 경제적 파고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공급망 생태계를 함께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원전, 재생에너지, 장거리 전력망 구축 등을 언급하며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앞으로 상호 협력의 지평을 더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첨단과학기술이 국력을 결정짓는 기술 패권 시대에 이제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은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호찌민 전 주석의 명언인 '이불변 응만변(以不變 應萬變·변하지 않는 것으로 모든 변화에 대응한다)'을 인용하며 "30여 년 동안 쌓아온 양국의 변치 않는 우정이야말로 우리 앞에 닥친 복잡한 변화에 대응할 가장 확실한 답"이라고 강조하며 양국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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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