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재무 건전성 강화와 태양광 혁신 기술 투자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선다. 고강도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확대되는 신용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한화솔루션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2조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증자는 시설 투자 과정에서 누적된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용등급 하락 위험을 해소하는 등 체질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33조 원, 영업이익 2조 9,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구축할 방침이다.
확보 자금 중 약 1조 5,000억 원은 재무 건전성 강화에 활용된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 한도대출 등을 상환해 2026년 기준 연결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낮추고, 순차입금은 약 9조 원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부채비율 100%, 순차입금 7조 원 수준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나머지 9,000억 원은 향후 3년간 미래 성장 투자에 배정된다. 특히 태양광 시장의 차세대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 라인에 1,000억 원을 투자해 양산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탠덤의 하부 셀로 활용 가능한 고효율 탑콘(TOPCon) 생산 능력 확대 등 대규모 시설 투자에 8,000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5월 14일이며, 발행가액은 6월 17일 확정된다. 구주주 청약은 6월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실권주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6월 25일부터 26일까지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된다. 한화솔루션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10%를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당기순이익 규모와 관계없이 보통주 기준 주당 최소 300원의 배당금을 보장하는 정책을 도입해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명확히 했다.
한화솔루션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및 고부가가치 소재 등 핵심 성장 투자를 지속해 중장기 사업 경쟁력과 이익 창출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최소 배당 정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유지하고, 사업 성장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와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 건전성 제고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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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