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한은·금감위 등 시장상황점검회의…삼성 노사, 협상으로 문제 해결
중동 분쟁 등 대외 불안 요인이 해소되면 국내 외환시장이 조속히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등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견조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가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시경제 및 금융 시스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고채 금리와 환율이 상승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주식시장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가 7000대 후반에 진입하는 등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권 시장으로 성장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참석자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채권시장의 경우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국내 경기 기대감을 반영해 금리가 상승했으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등 구조적 수요 기반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중동 분쟁과 국제유가 상승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도와 역외 투기적 거래로 인해 펀더멘털 대비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었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그러나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와 WGBI 편입,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등 수급 안정 요인이 충분해 대외 불안이 완화되면 시장은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삼성전자 파업이 경제에 미칠 영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성장·수출·금융시장 등 전반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노사가 원칙 있는 협상으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울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