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제주4 ·3 끝까지 기억…더 큰 민주주의 꽃 피울 것"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 개최
"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4·3 정신, 전 세계가 인정"

김민석 국무총리가 제주4·3의 역사를 끝까지 기억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바탕으로 더 큰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총리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4·3의 진실을 마주하고 올바른 역사를 기록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완수해야 할 시대적, 역사적 사명"이라며 "결코 제주4·3과 작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김민석 국무총리 제주 4.3사건 기념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하여 참석한 것이다.                                  


이날 김 총리는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김 총리는 "국민주권정부는 4·3의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고 4·3희생자와 유족 여러분의 명예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4·3특별법 제정과 공식 사과, 보상 근거 마련 등 역대 정부의 노력을 계승하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제도적 보완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됐다. 김 총리는 "얼마 전 제주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폭력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4·3사건 진압공로 서훈에 대한 취소 근거를 마련하고 형사 공소시효와 민사 소멸시효를 배제하는 입법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제주4·3의 세계화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김 총리는 지난해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국제적 성과를 언급하며 "진실, 화해, 상생의 가치로 승화된 4·3의 정신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추념식은 오전 10시 제주도 전역에 울려 퍼진 묵념 사이렌과 함께 시작됐다. 행사에서는 4·3사건으로 희생된 친아버지와의 가족관계를 70여 년 만에 회복한 고계순 어르신의 사연이 소개되어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정된 희생자는 1만 5218명, 유족은 12만 802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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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