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동포 만찬 간담회 참석…양국 가교 역할 강조
"한국 부동산 투기 고질적 문제…비정상적인 것 고칠 것"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재외동포들이 차별 없이 존중받고 더 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재외동포가 차별 없이 존중받고, 또 더 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외교부에 전 세계 동포사회의 민원과 건의 사항을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언급하며 재외동포 권익 보호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2만 5,000여 명 규모로 성장한 싱가포르 동포 사회가 양국 경제와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1975년 수교보다 앞선 1963년에 설립된 싱가포르 한인회의 역사를 언급하며, 이를 "3·1 운동의 핵심 정신인 자주성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정의했다.
이어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에 대해 "작년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은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지난 반세기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전기를 만들어냈다"며 "앞으로 양국은 통상과 투자 분야에서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인공지능과 에너지 녹색 전환 그리고 방산 등 미래전략 분야로 그 장을 넓혀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동포 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보도 소개됐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 외교부에 전 세계 동포사회의 민원과 건의 사항을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며 "현재 약 1400개의 민원과 소망 사항을 접수하고 검토했는데 이는 역대 정부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획기적인 작업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에 700만 명이 넘는 재외동포들이 계시면 문제 제기하는 민원이 1400개밖에 안 될 리가 없는데, 아마도 이것은 재외공관들이 앞으로 좀 더 많이 우리 재외국민들을 접하고, 또 그분들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국내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를 보면서 대한민국 부동산 투기가 고질적 문제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집을 사놓아봤자 아무 소용 없더라, 이것저것 떼면 남는 게 없다면 누가 사겠느냐, 정상적 가격 유지하겠지"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들이 제게 국정을 맡기신 이유는 그런 비정상적인 것 고치라고 한 것"이라며 "본국으로 귀국하더라도 집 때문에 고민하지 않도록 할 테니 때가 되면 다시 돌아오도록 하시라"고 당부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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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