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해외 시장 위기 극복 총력

  • 이원주 기자
  • 발행 2020-05-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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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국별 고객 요구 충족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매 및 서비스 만족도 향상
국내 생산 수출 차량에 대한 면밀한 재고 및 품질 관리 통해 수출 확대 노력


기아자동차가 해외 자동차 시장 위축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현지판매, 수출, 생산 등 전 부문에 걸쳐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는다.

기아자동차는 21일(목) 해외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판매 프로그램, 판매 딜러 지원,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공장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송호성 사장이 20일(수) 평택항에서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 품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지 않지만, 각 부문에서 판매 확대와 품질 강화, 고객 만족을 위한 조치를 철저히 시행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큰 침체에 빠지고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상당시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세계 자동차시장이 20%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고,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해 승용차 판매가 2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4월 전세계 300개 자동차공장 중 213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을 뿐 아니라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멕시코, 인도 등의 자동차 판매점이 전면 폐쇄되는 등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큰 타격을 받았다. 기아자동차도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54.9% 감소한 8만3,855대를 판매했다.

기아자동차는 먼저 판매 경쟁력 강화를 통한 해외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기아자동차는 각 국별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시행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의 구매 및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5월 중순부터 유럽을 비롯 해외시장에서 '기아자동차는 당신과 동행합니다(#KiaMovingWithYou)'라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 시행하고 있는 할부금 납입 유예, 차량 항균 서비스, 홈 딜리버리 서비스, 인터넷 시승 예약을 비롯한 지역에 맞는 고객 만족 프로그램뿐 아니라 보건기관 지원,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국별 상황에 맞게 프로그램을 선택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자택 대기 명령과 국경 봉쇄 등으로 영업이 중단됐던 딜러망을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장기간 판매를 하지 못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딜러들의 지원을 위한 것이다. 각 국별 딜러별 상황에 따라 차량 구매 대금에 대한 이자 면제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한다. 국내도 판매대리점에 대한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판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차량 구매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를 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전체 미국 딜러의 50%가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연말에는 80%로까지 확대한다.

인도, 러시아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상반기중 시스템을 갖추기로 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출 차량에 대한 재고 관리 및 품질 점검도 철저히 한다.

기아자동차는 국내에서 연간 150만대를 생산해 그 중 6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기아자동차는 생산라인부터 해상운송까지 수출 전 과정에서의 품질향상 활동을 통해 품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이를 독려하기 위해 20일(수)에는 기아자동차 송호성 사장이 평택항을 찾아 직원들에게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하고 수출 차량들의 품질과 선적 절차를 점검했다.

평택항은 7,500대를 치장할 수 있는 기아자동차 최대 선적 부두로, 글로벌 193개국으로 수출된다.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 4월만 해도 5만2천여대를 평택항에서 선적했지만, 올해 4월에는 해외 수요 감소로 인해 2만4천대에 그쳤다.

송호성 사장은 이날 수출 차량의 내외관 및 배터리, 타이어 상태 등을 꼼꼼히 살피고, 현장의 직원들에게 철저한 품질 점검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송호성 사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아자동차 전 부문이 기본에 충실하면서 체질 개선, 선제적 대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기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국내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쏘울, 쎌토스, 스포티지 등 해외 인기 차종들이 적기에 고객에게 인도될 수 있도록 재고 및 선적 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할 계획이다. 유럽은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된 만큼 쏘울EV, 니로EV 등 친환경차 공급을 원활히 해 판매 확대를 도모한다.

기아자동차는 또한 해외공장의 유연한 생산관리와 생산 품질 강화를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4월 24일 슬로바키아 공장을 시작으로, 미국공장과 인도공장의 가동을 재개했다.

기아자동차는 공장 생산 설비를 철저히 점검해 장기 가동 중단에 따른 품질과 안전 문제를 사전 차단하는 한편, 직원 안전을 위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생산을 개시했다. 각 공장별로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열화상 카메라 설치, 개인별 체온 측정, 손소독제 비치뿐 아니라 전 직원의 근무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다.

또한 직원들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각국별 봉쇄로 인한 시장 위축을 감안해 기존 3교대였던 생산방식을 1~2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각 공장 소재 지역의 코로나19 상황 및 자동차 수요 추이에 맞춰 탄력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3교대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공장은 올해 베스트셀링카인 K5, 쏘렌토의 신형 모델을 선보이는 만큼, 양산을 위한 설비 구축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신차 품질 확보에 힘을 기울인다. 또한 미국 고객과 평가기관으로부터 최고의 SUV로 호평받고 있는 텔루라이드의 생산 증대를 통해 시장의 수요에 맞춰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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