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 휘몰아치는 연기로 첫방부터 안방극장 매료

  • 박진수 기자
  • 발행 2020-03-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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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이 첫 회부터 빈틈없는 열연을 펼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연출 오현종 이수현/ 극본 김윤주 윤지현)에서 주인공 이정훈 역을 맡은 김동욱이 날카롭고 냉철한 앵커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 명품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1, 2회 방송에서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이정훈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상이 그려졌다. 하루에도 수 십, 수 백 번씩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정훈의 머릿속이 속도감 있게 펼쳐진 것. 또한 영화 홍보차 뉴스라이브에 출연하게 된 여하진(문가영 분)과의 강렬한 첫 만남이 담기며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였다.

김동욱은 생방송 현장에서 VTR이 갑작스럽게 고장나며 벌어진 돌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멘트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탁월한 발성과 딕션, 안정된 톤으로 그리며 쾌감을 선사했다. 그리고 매 순간 파편처럼 쏟아지는 기억을 목격하는 이정훈의 감정을 섬세한 표정연기로 그리며 감탄을 자아냈다. 날카로운 눈빛과 미세하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캐릭터의 심경을 고스란히 담아낸 연기가 김동욱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여기에 화랑의 오택원 회장과 생방송 인터뷰를 온화하게 이어가다가도 비서에게 3년간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행사했음을 폭로하며 돌변하는 모습은 ‘젠틀한 폭군’이라는 캐릭터의 별명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여하진에게 냉랭한 태도로 공격적인 질문을 쏟아내던 중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고 괴로움과 슬픔이 뒤섞인 눈빛으로 하진을 보는 장면은 김동욱의 세밀한 표현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처럼 김동욱은 내면의 아픔을 가진 캐릭터를 날카로운 카리스마, 쓸쓸하고 고독해 보이는 눈빛 등 섬세하고 다채로운 감정 연기로 그리며 60분을 빈틈없이 채웠다. 이에 앞으로의 전개와 김동욱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김동욱을 비롯해 문가영, 윤종훈, 김슬기, 이주빈, 이진혁 등이 출연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은 오늘(19일) 밤 8시 55분 3, 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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