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평균 저수율 33.5%로 전국 최저…17개 시·군 가뭄 단계·3곳은 '심각'
전국 16개 시·도 소방력 동원…생활용수 부족·농업 피해지역 중심 급수 지원
소방청이 극심한 가뭄과 폭염을 겪고 있는 경상남도 지역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을 긴급 투입해 농업 및 생활용수 공급 지원에 나선다.
이번 조치는 경남 지역의 용수 부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선제적인 지원체계를 가동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ADMS)에 따르면 경남의 평균 저수율은 33.5%로 전국에서 가장 낮으며, 평년 저수율(72%)의 절반 이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함양군을 제외한 17개 지역에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발령됐으며, 밀양·거제·함안 등 3개 시·군은 가장 높은 '심각' 단계에 도달했다. 이에 경남소방본부는 자체 소방력만으로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요청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재난 발생 우려가 크거나 해당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효율적인 대응이 어려울 때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제도다. 동원령 발령에 따라 서울, 부산, 경기 등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차출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 지역에 투입된다. 동원된 소방력은 12일 오전 9시까지 지정된 집결지에 모인 뒤 13일까지 이틀간 집중적인 급수 지원 활동을 펼치게 된다.
지원 물탱크차는 진주, 김해, 밀양, 거제, 창원 등 경남 관내 14개 소방서에 분산 배치된다. 경상남도와 각 지자체가 사전에 선정한 시급 지역 및 수원지를 중심으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가 즉시 공급될 예정이다. 소방청은 지역별 저수율과 가뭄 위기 단계, 용수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원을 차등 배정했으며, 주민 일상생활과 직결된 지역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전국의 가용 소방력을 신속하게 투입해 급수가 필요한 지역에 적기에 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국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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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