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한 협약' 체결
폭염 등 이상기후 대응…종사자 권익 보호 추진
고용노동부가 국토교통부, 경찰청 및 8개 주요 배달 플랫폼 기업과 함께 '배달 플랫폼 종사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22년 체결된 첫 번째 협약의 성과를 바탕으로 보호 범위를 음식물 배달원에서 소화물 배달 종사자 전반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급성장한 배달대행 시장 상황과 폭염·한파 등 심화하는 기후위기 속에서 종사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마련됐다.

정부와 기업은 배달 플랫폼 운영 전반에서 종사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배달 시간 설정과 인센티브 부여 방식이 종사자의 무리한 운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플랫폼을 설계·운영할 방침이다. 주행 중 불필요한 응답 요구를 최소화하고 필수 기능 중심으로 인터페이스를 구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후위기에 대응한 종사자 보호 조치도 강화된다. 정부와 기업은 생수와 냉·난방용품 등 필수 안전 물품을 지원하고 종사자 전용 쉼터를 확충하기로 했다. 기상 악화 시에는 주의사항과 대처 요령을 신속히 안내하며, 종사자가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자율적으로 휴식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달 노동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명의 도용 방지를 위한 신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한다. 또한 보험사 및 배달서비스 공제조합과 협력해 저렴한 유상운송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보험료 할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종사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주요 배달 플랫폼 기업들은 이번 협약에 따른 세부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우아한청년들은 수도권 이마트24 편의점 3,000여 곳에 쉼터를 운영해 접근성을 높이고, 폭염 시 휴식 권고 및 배달 지연 페널티 미적용 등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전국 150개 이륜차 정비센터와 제휴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생수와 음료 쿠폰 등을 대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안전한 일터는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진심이 현장에서 함께 실천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배달 플랫폼 기업이 함께 협력하여 배달 종사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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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