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조선의 신도시 수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앞으로 ‘수원화성 관광특구’에 가면 18세기 조선 신도시로의 스마트한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미개방·미복원 유적지를 가상·증강현실로 체험하고 증강현실 길 안내 등 기술이 융합된 개인별 맞춤형 관광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21년 지능형(스마트)관광도시 조성 사업’ 대상지로 경기도 수원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능형(스마트)관광도시 조성 사업’은 첨단정보통신기술을 관광 분야에 접목해 경쟁력 있고 편리한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지역관광 첨단화 기반 사업이다.
지자체와 민간 기업 등이 연합체(컨소시엄) 형태로 함께 참여해 민관 협력으로 기술기반의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관광객의 편의·만족도를 증진해 지역관광 경쟁력을 높인다.
지능형(스마트)관광도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여행 전 목적지 결정부터 여행 중 활동(이동·식사·체험·쇼핑·숙박 등)과 관광 이후 활동(여행 후기 공유·관광지 불편 신고 및 개선사항 제안 등)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기술이 융합된 개인별 맞춤형 관광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민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은 지난 3월, 1차 평가를 통해 선정된 후보지 3곳이 수립한 세부 사업계획의 구체성 및 실현 가능성과 관광지 매력도·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기도 수원시를 최종 대상지로 선정했다.
수원시는 ‘18세기 조선 신도시로의 스마트한 여행 구현’을 주제로 ‘수원화성 관광특구’를 지능형(스마트)관광 요소가 집약된 구역으로 만든다.
특히, 물리적으로 훼손하면 안되는 세계유산의 특성과 성안마을의 지역관광 상생 모델을 고려해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앞으로 국비 35억원, 시비 및 민간투자비 등 사업비 총 70억원을 투입해 ▲수원화성의 미개방·미복원 유적지를 가상·증강현실로 구현한 체험형 콘텐츠 ▲현 위치 기반 주변 관광정보 제공 및 증강현실 길 안내 ▲끊김 없는 관광 이동 구현을 위한 교통정보 통합 제공 및 실시간 주차장 안내, ▲지역상권 가맹점 대상 비대면 예약·선주문·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최종 선정된 수원시와 함께 기존 한국관광통합지원(KTTP) 선정지역인 대구광역시와 전라남도도 지능형(스마트)관광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인천광역시’는 월미 개항장 일대를 대상으로 지능형(스마트)관광요소를 구현해 다음달 문을 열 예정이다.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은 ‘인천 이(e)지’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증강·가상현실로 즐기는 개항장 역사·문화 콘텐츠 ▲비대면 간편 결제 ▲방문 전 선주문(스마트오더) ▲한 번에 세금 환급받기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방문지 추천 서비스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담당자는 “지능형(스마트)관광도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 민간 기업 등과 함께 서비스를 계속 고도화해나갈 것”이라며 “지능형(스마트)관광도시 내 관광 활동을 통해 생성·축적되는 관광유형 정보를 분석해 해당 지역의 관광 콘텐츠와 서비스 등이 발전될 수 있는 선순환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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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