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와 유례 없는 재난 상황 속에서 공동체 구성원이 서로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하며, 치유하는 방안들을 모색하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들이 선을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 한국도서관협회, 한국박물관협회(이하 협회)와 함께 2021년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참여할 622개 운영기관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 ‘길 위의 인문학’은 ▲강연과 현장 탐방·체험활동을 연계한 ‘자유기획(300개)’, 중학교의 자유학년(기)제와 연계한 ‘자유학년(기)제(20개)’, 참여자 중심의 읽기 및 글쓰기 활동인 ‘심화과정(80개)’을 운영하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지역 인문대학 강사 등 전문인력이 도서관에서 참여형·토론형 인문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도서관 지혜학교(100개)’ ▲지역의 생활문화시설과 미취업 인문 전문가가 협력·기획한 지역 주민 대상 인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생활문화시설 길 위의 인문학(120개)’ ▲박물관 소장품과 인문학을 접목한 교육·체험 프로그램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120개)’ 등 총 740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강서구립곰달래도서관은 인문학을 통해 코로나 우울을 치유하는 방안을 탐색하는 ‘코로나블루를 극복하는 인문학적 습관’ ▲경기 고양시립대화도서관은 감염병 속에서 함께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지금, 지구를 돌보는 환경시간’ ▲부산 정관도서관은 ‘대화, 공감, 소통, 치유의 지혜’ ▲서울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는 ‘우리동네, 안녕한가요’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여주 세종도서관은 코로나19로 떠나기 어려워진 세계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인문프로그램 ▲대전 산성도서관은 인근 중학교와 연계해 지역문화에 대한 연극·영상 제작 등 공연·방송 관련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우리옛돌박물관은 석조유물에서 보이는 다양한 상징과 종교와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전통사회의 가치관을 살펴보는 프로그램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앞으로 삶의 방향을 탐색해보는 박물관인 서울상상나라 등에서는 시의성 있는 주제와 지역 인문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단계에 따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대면과 비대면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원하면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공식누리집(www.libraryonroad.kr)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공식누리집(www.kpipa.or.kr),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공식누리집(www.museumonroad.org)에서 프로그램 내용과 시설을 확인한 후 해당 기관에 신청하면 된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공동체가 지향하는 가치관인 문화를 통해 코로나19 극복과 사회적 갈등 해소 및 통합 등의 사회적 가치를 구현할 수 있다”며 “우리 사회가 보다 나은 공동체로 나아가고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철학적·인문적 성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길 위의 인문학’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 사회와 국민들이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와 공동체의 가치 등에 대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치유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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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