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월 선전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회담 추진" 제안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 공급망 안정화 등에 협력 강화 추진
한국과 중국이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기로 재확인하고,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양국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중 수교기념일을 앞두고 공식 방한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 및 만찬을 갖고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왕 부장의 양자 방한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약 5년 만이며,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지난해 9월 베이징 회담 이후 약 11개월 만에 성사됐다.

조 장관은 양국 정상의 상호 국빈 방문을 통해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흐름이 안착했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발전 흐름이 국민 민생에 기여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착실히 이행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지난해 APEC 의장국으로서 선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하며 고위급 교류 준비에 착수하자고 밝혔다. 이에 왕 부장은 한중 관계가 안정적인 개선·발전 추세에 있다고 화답하며, 선전 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의 양국 정상 간 회동을 적극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양 장관은 내년 한중 수교 35주년을 맞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 공급망 안정화, 판다 도입, 인적·문화 교류,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관리 및 보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조 장관은 양국 간 인적 교류가 연내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우호적 접촉면을 넓히는 한편, 서해 문제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전달하고 중국 내 한국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요청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조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를 이끌어내기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왕 부장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이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조 장관은 최근 서거한 주룽지 전 중국 국무원 총리에 대해 유가족과 중국 국민에게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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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