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한 '중단·이동·확인' 3단계 행동수칙 실천 당부
취약노인 예찰 강화·무더위쉼터 확대…현장 대응체계 집중 점검
올해 신설된 최고 단계의 폭염 경고인 '폭염중대경보'가 경북 포항과 경산에 사상 처음으로 발효됐다. 정부는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하고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야외활동을 중단하고 즉시 대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기상청과 행정안전부는 지난 12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북 포항과 경산시에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하고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 조치에 착수했다. 폭염중대경보는 2008년 폭염특보제도가 도입된 이후 18년 만에 신설된 최상위 경고 단계다. 이는 온열질환 사망자 급증 등 중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극단적인 고온 상황에서 발령된다.

이번 극한 폭염은 대기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동시에 겹치면서 뜨거운 공기가 두껍게 쌓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경북 남부 지역은 지난 10일부터 이틀 연속 일최고체감온도가 35℃를 웃돌았으며, 12일에는 일최고체감온도 38℃ 이상, 일최고기온 39℃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어 경보 발효 기준을 충족했다.
현재 경북 남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밤사이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올해 처음 도입된 열대야주의보 역시 전국 곳곳에 내려졌다. 이번 무더위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폭염중대경보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범정부 폭염 총력대응체계를 즉각 가동했다. 기상청은 12일 오전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폭염중대경보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민적 주의를 촉구했다. 행정안전부는 폭염 취약계층과 야외근로자가 많은 포항과 경산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하고, 경산시청에서 관계기관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선제적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농촌진흥청 및 지자체와 협력해 고위험군 취약노인 예찰 강화, 무더위쉼터 운영시간 연장, 긴급조치를 제외한 옥외작업 중지 안내 등 현장 밀착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장상황관리관은 지자체의 폭염 상황관리체계와 농·축·수산 분야 피해 예방조치 등 현장 대응 실태를 밀착 점검할 예정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폭염중대경보 첫 발표는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 더위가 실제로 눈앞에 다가왔다는 의미"라며 "해당 지역 주민은 야외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며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확인하는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폭염중대경보는 취약계층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더위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민께서는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6대 행동요령을 적극 실천하고 가까운 무더위쉼터를 활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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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