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포용적·지속가능 성장’ 기회로…더 늦기 전에 지금 바로 시작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산업과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탄소중립’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임기 내에 확고한 ‘탄소중립 사회’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5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는 대국민 생중계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연설은 지상파 등 6개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연설은 영어로 번역돼 해외 방송 채널을 통해서도 송출된다.
‘탄소중립’이란 화석연료 사용 등 인간 활동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이고, 불가피하게 배출된 온실가스는 산림·습지 등을 통해 흡수 또는 제거해서 실질적인 배출이 ‘0’이 되도록 하는 상태를 말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발표한 ‘그린 뉴딜’은 ‘2050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담대한 첫걸음”이라며 “한발 더 나아가 탄소중립과 경제성장,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2050년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삼아 능동적으로 혁신하며,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 아이들의 건강하고 넉넉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한 3대 방향으로 ▲산업·경제·사회 모든 영역에서 ‘탄소중립’ 강력 추진 및 재생에너지·수소·에너지IT 등 3대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소외계층이나 지역 없는 공정한 전환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비전’ 역시 국민 한 분 한 분의 작은 실천과 함께하면서 또다시 세계의 모범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우리 모두의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살리고 나와 이웃, 우리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바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미세먼지로 인해 회색빛 하늘에 갇힌 현실을 표현하고, 고화질의 영상을 이용할수록 많은 탄소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탄소발자국에 대한 경각심 환기를 위해 문 대통령의 연설은 흑백 영상으로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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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