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규영이 애달픈 짝사랑부터 옛 친구와의 악연까지 짠내 나는 서사를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그려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박신우 연출, 조용 극본) 9회에서 남주리(박규영 분)가 문강태(김수현 분)에 대한 한층 더 깊어진 마음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문영을 보호하기 위해 환자의 보호자에게 폭력을 사용했던 문강태가 그 행동으로 인해 징계를 받자 남주리는 황급히 달려가 “잠깐 실수였다. 잘못했다”라고 원장님께 용서를 구하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문강태는 이를 거절, 홀연히 남주리 곁을 떠나 고문영에게로 향했다. 그날 밤 함께 방을 쓰는 유승재(박진주 분)와 술을 마시며 자신의 복잡한 마음을 털어놓은 남주리. 이에 유승재는 문강태는 가진 게 없지 않느냐고 남주리를 위로했지만, 이런 위로에 남주리는 “가진 게 없는데, 그래서 내가 뭐라도 채워줄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나 보다”라고 말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이후 남주리는 다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약속이 있어 늦는다는 문강태와 놀러 갔다는 고문영이 함께 있을 것이라고 직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마실 것을 사 오겠다는 핑계로 자리를 피했다. 남주리를 따라 나온 이상인(김주헌 분)과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된 고문영의 성격은 자연스럽게 문강태를 연상시켰고, 남주리는 서로 많이 닮은 두 사람이 결국 서로에게 끌릴 수밖에 없었다는 지극한 사실을 깨닫고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극의 말미, 베일에 가려져 있던 남주리와 고문영의 과거가 드디어 밝혀졌다. 어릴 적 왕따를 당했던 남주리는 친구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고문영과 친해지는 것을 계기로 다른 친구들과도 가까워지고 싶어 한 것. 하지만 남주리가 자신만의 친구이길 바랐던 고문영은 남주리와 친해진 친구들을 해코지했고, 다시 혼자가 된 남주리는 고문영을 두려워하며 둘 사이는 앙숙이 된 것이다. 한편 이상인의 말을 들은 남주리가 고문영을 다시 한 번 이해해보고자 동화 작가인 그녀의 책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져 두 사람의 관계에서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처럼 박규영은 닿지 않는 애틋한 짝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모습과, 앙숙이 되어버린 옛 친구와의 악연을 실감 나게 그려내며 극의 서사를 완성시키고 있다. 앞으로 김수현을 향한 박규영의 짝사랑은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과거 앙숙이었던 친구 서예지와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박규영 주연의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매주 토, 일 저녁 9시에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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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