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신고 통합 표준 앱 구축… 지리정보시스템 데이터 통합도 추진
내년부터 경찰청의 ‘112긴급신고’와 소방청의 ‘119신고’ 등 긴급신고를 위한 모바일 앱(APP)이 하나로 통합된다.
행정안전부는 경찰과 소방,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앱을 통합하는 ‘긴급신고 통합 서비스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다양한 긴급신고 앱이 기관별로 운영되면서 신고자가 유형에 따라 개별 앱을 각각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왔고, 국내 체류 외국인의 증가로 언어장벽으로 인한 신고 불편 해소 대책 마련도 꾸준히 요구되었다.
실제로 2018년 경찰청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 이주노동자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사유로는 한국 말을 못 해서(68.4%), 방법을 몰라서(52.6%), 안 믿어줄 것 같아서(42.1%)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행안부 긴급신고 공동관리센터에서는 ‘112 긴급신고’와 ‘119 신고’ 앱을 하나로 통합하고, 이를 통해 안전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신고 방법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신고내용을 그림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누구나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문자로 신고하는 경우에는 13개 이상의 다국어 지원 및 신고자와 접수 상황실 간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긴급신고 기관의 정확한 지도 정보를 공동으로 이용하기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 데이터 통합’ 사업도 함께 추진하는데, 기본 지도와 데이터를 최신화해 함께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 위치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개인정보보호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 한다.
조상명 행안부 안전관리정책관은 “긴급 상황 발생 시 편리한 신고와 신속한 출동으로 소중한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고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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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