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주년을 앞둔 지난 14일 의왕시 내손동 예비군훈련장에서 거행된 '2020년 의왕 모락산전투 유해발굴사업 개토식'에 참석해 유해 발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참여 장병들의 안전을 당부하며 방역용 마스크 1천200매를 전달했다.
'의왕 모락산전투'는 6·25 당시 국군 1사단 15연대가 1951년 1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4일간 중공군 1개 연대와 혈전을 벌인 끝에 승전해 한강 이남에서 유엔군의 북진을 저지하려던 적의 의도를 무산시키고 1·4 후퇴로 내주었던 서울 재수복의 교두보를 마련했던 전투다.
이날 개토식은 김상돈 시장을 비롯해 손대권 육군 51사단장, 정병천 경기남부보훈지청장과 발굴 병사 등 120여명이 참석해 18일부터 내달 19일까지 한 달간 모락산 기슭의 오전동 사나골, 내손1동 손골 인근에서 진행될 유해발굴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김상돈 시장은 "국난에 비유될 코로나19를 민·관·군이 협력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애국의 한마음으로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의 품에 안길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하며 유해발굴사업의 성과를 기원했다.
지난해에도 국방부와 51사단은 모락산 일대에서 유해 발굴사업을 벌여 유해 6구와 196점의 국군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올해는 5구 이상을 발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는 전사자 신원 확인과 유가족 찾기를 위한 유전자 검사를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부터 신원 확인에 기여한 유족에게는 최대 1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국방부는 총 5만여점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확보하고 있으나, 6·25전쟁 중 미수습된 13만5천여명의 전사자·실종자 수를 고려하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료 채취 대상은 전사자 8촌 이내 친척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혈연이 가까울수록 감식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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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