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태양광 설치로 연간 전기료 13만원 절감···가정용 냉장고 소비전력 생산
제품가격(325W 기준) 약 49~54만원, 시·구에서 보조금 44만원 지원, 나머지 자부담
서울시가 오는 31일부터 2020년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신청을 받는다. 올해 지원규모는 5만여 가구로, 설치 보조금 예산 총 173억원을 지원한다.
올해는 총 5만 2백 가구에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보급할 예정이다.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1㎾ 미만의 소형 태양광 모듈을 주택이나 건물의 발코니 난간 또는 옥상에 설치하여 모듈에서 생산된 전력을 마이크로 인버터를 통해 교류로 바꾸고, 가정 내 콘센트에 꽂아 사용하는 태양광 발전 설비이다.
설치 위치에 따라 발코니 난간에 설치하는 ‘거치형’과 옥상에 설치하는 ‘앵커형’으로 구분된다.
별도의 전기 저장장치 없이 발전과 동시에 소비되고, 생산된 전력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 및 전등에서 우선 사용하며 부족한 부분은 한국전력공사에서 공급받으므로 전기요금이 절약된다.
325W 미니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한 달 평균 31k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821리터 양문형 냉장고의 한 달 소비전력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정용 냉장고 1대를 태양광 에너지로 돌리는 셈이다.
월 227kWh의 전력을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325W 미니태양광을 설치하면 1년에 약 13만원 정도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
태양광 발전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로서, 325W 설치 시 1년에 약 162.5kg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24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서울시는 2020년도 보급사업 추진을 위해 선정된 18개의 보급업체를 공고(’20.3.16.)하고, 이들 보급업체를 통해 53개(거치형 1장 기준)의 다양한 제품을 보급할 예정으로, 시민이 직접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골라 신청하면 된다.
제품마다 용량(300~335W), 무게(17~19.2kg), 효율(18~19.6%), 가격(325W 기준 48만9천원~54만원), 제조사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각 가정의 상황에 맞게 설치 가정에서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보조금 지원 금액은 325W 기준으로 서울시 39만원, 자치구 5만원을 각각 지원해 총 44만원이다. 제품가격이 50만원일 경우, 시민 부담금은 6만원이 된다.
서울시 보조금은 설치용량 500W 이하는 1W당 1,200원을 지원하고, 500W 초과 1kW 미만은 1W당 700원을 지원한다.
자치구 보조금의 경우, 지원 가능한 총 가구수는 구별로 다르다.
설치일로부터 5년간 무상 A/S를 지원한다. 만약 5년 이내에 철거 할 경우 사용 개월 수에 따라 40~100%까지 보조금을 반납해야 하며, 관할 자치구 승인 없이 5년 이내에 무단 철거할 경우 보조금을 전액 반납하여야 한다.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신청은 오는 31일부터 온라인 또는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접수이며, 예산 소진 시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주택이나 건물의 소유자뿐만 아니라 세입자도 신청이 가능하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대기환경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를 통해 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전환하고, 전기료도 절감하게 되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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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