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제5차 회의 개최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 등 심의·의결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주식 보유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상법 개정 등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고려하고,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6년도 자산군별 목표비중 현실화 방안'과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에 조정된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리밸런싱 유예가 종료되는 6월 말부터 적용되며, 이에 따라 다른 자산군의 목표 비중도 함께 조정될 예정이다.

기금위는 국내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일일 최대 리밸런싱 규모를 축소하는 등 관련 규칙을 개선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기금 수익을 제고할 방침이다. 다만 기금운용의 공정성 확보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구체적인 SAA 허용범위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올해 말에 이를 재점검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의 투자 방향을 담은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도 확정됐다. 기금위는 기존의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는 선에서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설정했다. 이에 따른 2031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다.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른 2027년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26년과 동일한 20.8%로 유지됐다. 이외 자산군의 2027년 목표 비중은 해외주식 35.6%, 국내채권 21.8%, 해외채권 7.4%, 대체투자 14.3%로 책정됐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중기자산배분은 최근 시장 여건 변화에 대응하여 국민연금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연금기금의 안정적 운용은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지키고 장기 재정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과제인 만큼,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원칙과 유연성이 조화되는 기금운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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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