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형 정량 분자진단 기술로 감염병 대응 혁신 기대
차세대 분자진단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겨냥
현장진단(POC, Point Of Care) 전문 벤처기업 아이젠텍(www.igenetech.co.kr)이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 1000+)’에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민관 합동으로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우수 딥테크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선정하고 집중 지원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아이젠텍은 바이오헬스 의료기기 및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만성감염질환 정량 검사를 위한 소형 전자동 분자진단 플랫폼 개발을 주요 과제로 선정돼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현재 신속 검사 및 대형자동화장비와 동등 성능 수준의 정량 검사가 가능한 현장 진단 플랫폼은 시장에 부재한 상황으로, 아이젠텍이 개발해 상용화한 플랫폼은 현장에서 1시간 이내에 정량 진단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올인원 자동화 분자진단 시스템(MoiM Dx100&200)’이다. 고성능 대형 장비에 준하는 정량 분석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소형화 및 저비용화를 통해 개발도상국 등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해당 플랫폼은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2등급 인허가 및 GMP 인증, ISO13485 국제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완료하고, CE 인증 및 수출용 인허가를 추진 중에 있다. 실제 임상시험에서도 대형 장비와 동등한 진단 성능을 입증했으며, 관련 논문은 네이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번 선정으로 아이젠텍은 향후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고, 평가 결과에 따라 최대 15억원의 R&D 자금을 4년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수요처 발굴, 정책자금 연계, 기술보증, 투자유치 지원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을 제공받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 선정으로 아이젠텍은 기술 고도화와 함께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감염병 진단 분야의 국산화뿐 아니라 K-진단기술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젠텍은 현재 국내외의 체외진단의료기기 및 동물진단 업체 등과 협력해 시약 개발, ODM 공급, 글로벌 유통망 확보를 위한 사업 협력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누적 투자금은 55억원에 달하며, 시리즈A 투자를 지난 3월에 완료한 바 있다.
아이젠텍 김경호 대표는 “이번 선정은 아이젠텍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공적 신뢰를 확인한 계기”라며 “전세계적으로 진단 사각지대에 놓인 만성감염질환 대응을 위해 정량 검사 가능한 진단 플랫폼을 현장 중심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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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