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16일(현지시각)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과테말라 경찰 과학수사 교육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개원식에는 알레한드로 홍석화 주과테말라 대한민국 대사, 강승헌 코이카 과테말라 사무소장, 대한민국 경찰청 대표단, 헨드리 레이예스(Gendri Reyes) 과테말라 내무부 장관, 호세 안토니오(Jose Antonio Tuzban) 경찰청장 등 현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코이카와 한국 경찰청은 2014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한 총 398만 불 규모 과테말라 경찰교육시스템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2천500m²규모의 경찰 과학수사 교육원을 신축했다.
교육원 내에는 과학수사 증거 분석을 위한 실험실과 가상 범죄현장 실습실, 컴퓨터 강의실 등 교육 시설과 교육생 식당과 숙소 등의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가상 범죄현장 실습실은 한국 경찰청 수사연수원의 과학수사 교육장을 벤치마킹해 한국과 동일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원격 비대면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영상회의가 가능한 영상 편집실 및 화상회의용 기자재를 비치했다.
특히 과학수사 실험실에는 지문 채취에 사용되는 국산 UV-LED 광원 등 최신 국산 장비를 보급해 최적의 증거 분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코이카와 경찰청은 과테말라 경찰행정의 전반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행정·반부패·지역경찰 활동 등 8개 분야에 대한 연수 과정을 통해 총 282명 경찰관을 교육하고, 중미 3국(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의 역내 치안협력을 통한 지속발전 가능한 치안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세 차례에 걸쳐 한-SICA 치안 역량 강화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헨드리 레이예스 과테말라 내무부 장관은 "이번 사업이 한국과 과테말라 양국의 치안협력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업을 추진해 준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홍석화 대사는 "치안 분야는 과테말라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이번 사업은 한국 경찰청의 발전 경험을 통해 과테말라 경찰 발전에 큰 이정표가 된 사업"임을 강조했다.
강승헌 코이카 소장은 "이번 사업은 과테말라 국민의 안전한 삶을 지원하고 현지 교민 보호는 물론 국제범죄 대응을 위한 양국의 긴밀한 치안 협력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과테말라의 범죄율을 감소하고 치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청 실무대표단을 통해 과테말라 경찰청장에게 전달한 서한문에서 "한-과테말라 양국 경찰협력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한국과 과테말라 양 국가가 더욱 활발하게 교류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적극적인 치안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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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