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70% 이상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는 ‘일상 속 코로나’ 전환에 찬성하며, 그 시기는 2차 접종이 완료되는 11월 말께가 적당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전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방역정책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에서 우리나라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는 응답은 37.3%로 지난 달에 비해 9.3%p 소폭 상승했고,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은 85.7%로 3.9%p 소폭 하락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피해는 심각할 것이라는 응답은 78.7%였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63.4%가 높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방역수칙 실천 정도에 대해서는 모든 항목에서 스스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평가했고,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서는 스스로 방역수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답변이 77.9%였다.
75.9%는 방역수칙 강화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 또한 21.9%로 지난달 대비 7.5%p 증가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 중 코로나19 확산 억제 방역정책, 보건의료체계 정비, 예방접종 시행·계획, 유행상황을 반영한 방역수칙정비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 보다 높았다.
백신확보정책과 변이 통제를 위한 검역, 예방접종 사후대응(이상반응 모니터링, 보상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손실보상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73.3%는 ‘일상 속 코로나’ 전환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적절한 전환 시점은 국민 70%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인 11월 말이 52.4%로 가장 높았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확진자 규모는 하루 평균 100명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1.9%로 가장 높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사망자 규모는 연평균 1000명 이하라는 응답이 62.1%를 차지했다.
이에 박 총괄반장은 “우리 국민들이 대체적으로 예방접종률은 70% 이상으로 높아야 되고, 또 확진자는 1000명 미만으로 억제해야만 일상회복이 가능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현재 영국이나 미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상회복의 방향성과는 약간 다른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향후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방안을 논의할 때 깊은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될 방역대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백신 확보·접종 확대 등 백신접종 관련한 정책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기적인 여론조사 등을 통해서 국민 여러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또 방역에 대한 어떤 인식을 하고 계시는지 최대한 반영을 해서 국민과 함께 하는 방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정책 결정에 참고하기 위해 국민인식과 방역수칙 실천정도 등에 대해 매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관련 제6차 대국민 인식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웹·모바일 조사로,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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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