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5일 “최근 공공연하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왜곡된 정보를 유통하는 사례가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강 1총괄조정관은 “백신에 대한 허위·조작 정보의 유통 및 생산을 즉각 멈춰 주시기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행위는 국민 여러분의 예방접종에 대한 참여를 저해하고, 집단면역으로 가는 길을 어렵게 해 결국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지난 2월 26일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한 후,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예방접종을 받으신 분이 73만 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월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돼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예방접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접종 대상자 분들이 정부를 믿고,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2월 8일과 9일 200명대를 기록한 이후 6주 넘게 300∼400명대를 오가는 불안한 방역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또 최근 2주간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비율이 전체의 약 30% 정도이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도 4분의 1이 넘을 정도로 우리 일상의 거의 모든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강 1총괄조정관은 “방역당국과 지자체가 고위험시설 등 방역의 사각지대를 집중점검하고, 광범위한 진단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코로나19의 기세를 꺾을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결국 국민 여러분”이라며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사람 간의 접촉을 피하고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최근 진주의 목욕탕과 청주의 핸드볼 구단의 사례를 언급하며 “기침, 오한,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안일하게 대처한 결과가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평소에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생활하다가 발열 체크 과정에서 고열이 확인되자 즉시 진단검사를 받은 사례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증상이 있음에도 검사받기를 미루면 가족과 동료, 이웃 모두가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건설 현장과 농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방역 관리 추진상황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강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터에서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돕고, 불법체류 상태일지라도 비자 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이 과정에서 차별이나 인권침해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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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